Well-Being (잘 사는 것)의 시대가 가고 Well-Dying (잘 죽는 것)의 시대가 온다.


2000년대 초반에 전 세계는 웰빙의 열풍에 빠져들었었다.


모두가 잘 살기 위한 방법을 따라했고 다수의 전문가들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며 더 잘살기 위한 방법을 제시했다.


하지만 지금은 웰빙보다 웰다잉이 더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.


비단 한국만의 문제가 아닌, 전세계적인 급격한 노령화사회에서 품위있는 죽음이 화두로 떠오른 것이다.




실제로, 죽음은 학문의 영역에까지 들어와 노인들이 아닌 대학에서도 죽음을 교육하고 있다.


사나톨리지(Thanatology) 죽음학이라고 불리우는 학문이다.


이 학문의 전제는 인간의 죽음을 기피하고 두려워해야 할 대상이 아니다 라는 것이다.


삶의 일부분이라고 죽음을 인정하고 받아들인다면 전체적인 삶을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지게 될 것이다.





실제로 죽음학은 유럽권, 미국에서는 활발하게 연구되어지고 있는 학문중에 하나이다.


대학에서도 관련 학문을 교육하고 있을 정도이며 공동묘지, 화장터, 장례식장 등 일상에서 쉽게 다가서지 못하는 장소를 방문하기도 한다. 또한 유언장을 쓰거나 자신의 장례식장에서 읽힐 추도문을 작성하기도 한다.


이는 죽음이라는 것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자세를 배우게 되고,


자연스레 삶의 전반적인 태도 역시 변화하게 된다는 것이다.






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 8명중 1명이 노인이다.


반면에 기대수명은 40년전에 비해 20세가 늘어난 81.9 세이다. 하지만 건강한 노년을 보낼 수 없다면 막연한 기대수명의 증가는 사회적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.


우리나라에서는 노년층에 대한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상태에서 급격하게 노령화사회로 접어들었다.


현재 노령인구와 향후 10년 내 노령인구로 진입하는 이들은 자신에 대한 돌봄이 부족한 상태에서 노인반열에 들어서게 된 것이다.


그러다보니 기대수명은 높아졌지만 실질적으로 건강수명은 제자리걸음이라 마지막 10년을 앓다가 떠난다는 연구도 있다.



얼마전 영국의 이코노미스트의 산하기관인 EIU에서 발표한 세계죽음의 질 지수를 보면,


한국이 18위에 랭크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.


5년전에는 30위를 기록했는데 과연 무엇이 달라진 것일까?



이는 진정한 웰다잉을 위한 항목에서의 향상이 아니라 죽지 않고 오래 버틸 수 있도록 의료시설과 의료진의 점수가 올라간 덕이라 할 수 있다.


과연 우리나라는 진정한 웰다잉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을까?



우리나라에도 웰다잉과 관련된 책도 출판되고, 여러 학회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긴 하지만,


전체 인구대비해서 그 효과가 아직은 미비한 수준이라 할 수 있다.


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어준 이들이 쓸쓸한 노년을 보내지 않게 하기 위해서 우리들, 젊은 세대들의 할 일이 너무나많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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